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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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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1권

샛별의 고독한 문장 | 고독한 문장 3.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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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1권” style=”width:100%”><figcaption>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1권</figcaption></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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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네 가정 중 세 가정은 불행하다. 불행한 가정이 된 나름나름의 이유는 각각 다르다. 안나에겐 사랑과 질투가 돌리에겐 외도와 경제적 이유가 카레닌에겐 명예와 자기기만이 불행한 가정의 요소로 각각 작동되었다. 불행을 행복으로 치환하는 방법은 있었을까. 그랬다면 불행한 가정에서 행복한 가정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가정을 만들고 지키고 이어가는 일은 무척 힘든 과정이다. 맹렬하게 지키려 했어도 너무 쉽게 와장창 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건강을 잃거나 불운이 찾아오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가정은 무너진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가족의 죽음을 목도할 때 가정은 슬픔에 놓인다.  가정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사랑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지키려는 가정의 본질 말이다. 행복과 가정의 간극은 크기만 하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면서 내가 속했던 가정, 현재 ‘지키고’있는 가정,  미래에 꾸밀 가정을 생각해 본다. 여러 가정의 초상을 담아낸 작품에서 해답을 찾게 될지도.</p>
<p>두 번째 가정을 보자. 돌리와 오블론스키가 꾸린 가정이다. 스테판 아르카디예비치 오블론스키는 공작이며, 안나의 오빠이다. 그는 바람둥이다. 1권 첫 문단부터 돌리는  이제 남편과 한 집에 살 수 없다고 푸념한다. 남편이 가정교사 프랑스 여자와 바람이 난 것이다. 결혼생활 9년 차이다. 오블론스키는 모스크바의 관청에서 근무하는 관리로 이번에 걸린 바람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돌리는 참으며 지내왔다. 이번엔 경우가 다르다. 바람난 상대가 자기 집에 있는 가정교사라니. 이건 너무하지 않나 분노한다. 돌리는 세르바츠기 공작 가문의 첫째 딸로 지극히 평범한 여성이다. 둘은 너무 맞지 않은 커플이다. 오블론스키는 너무 가볍고, 돌리는 너무 진중하다. 그럼에도 부부는 아이를 여섯 명이나 낳았다. 오블론스키는 이 가정을 깨고 싶지는 않다. 그의 애정행각은 스치는 ‘바람’일 뿐이다. 오블론스키는 가정은 지키면서 다른 여자는 만나고 싶은 전형적인 ‘속물’이다.</p>
<p>세 번째는 행복한 가정이 등장한다. 바로 키티와 레빈이 꾸린 가정이다. 가장 이상적인 가정을 재현했다. 가정이란 무릇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지켜나가는지 정확하게 보여준다. 키티는 세르파츠키 공작의 막내딸이다. 레빈은 귀족이며 농장 지주이다. 톨스토이는 키티 가정을 통해 행복한 가정의 표본을 제공한다. 책은 키티와 레빈이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청혼, 거절, 다시 화해, 결혼으로 이어주며 한 가정을 탄생시킨다. 그래서 다른 가정과 달리 결혼식 장면부터 신혼생활 모습, 첫아들을 낳는 과정과 아빠가 된 심정까지 꼼꼼하게 묘사된다. 레빈과 키티는 자신들의 사랑을 소중하게 다루며 알콩달콩 키워나간다. 부부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대화로  해결하고 이해한 후 넘어가려고 애쓴다. 설령 그 대화가 싸움으로 이어지더라도 자신이 느낀 솔직한 감정을 상대방에게 알린다. 앙금이 남지 않게 애쓴다. 이 가정은 ‘고만고만’한 행복한 가정의 대표성을 띤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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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알쓸신잡’ 추천도서, 톨스토이의 대표작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 : 네이버 포스트</p>
<p>[BY 끌리는책]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게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각각 다르다.작품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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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임북스 On Twitter: “소설가는 첫 문장을 쓰기 위해 밤을 지새우고, 독자는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밤잠을 설친다고 하지요! 인상깊은 첫문장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더 많은 첫문장을 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 다독임북스검색 Https://T.Co/T6D7Rvfuru # 첫문장 #소설의첫 …

Something went wrong, but don’t fret — let’s give it another shot.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3권

고독한 문장 1. |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3권 그녀는 몸을 일으켜 뛰어나오려고 했다. 안나는 자살을 결심하고 기차에 몸을 던진다. 죽기로 마음먹었어도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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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3권” style=”width:100%”><figcaption>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3권</figcaption></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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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나는 안나에게 도덕적 비난을 멈추고 싶다. 1600쪽을 안나와 함께 한 독자로서 이제는 그녀를 품어주고 싶다. 소설 속에서 안나는 충분히 질타와 멸시를 받았다. 지칠 대로 지친 안나에게 마음을 보태주고 싶다. 안나는 외롭다. 안나에겐 오로지 브론스키 밖에 없다. 안나의 마음을 알아줄 거 같았던 올케언니 돌리도 결국 외면했다. 안나가 기차역으로 향하는 순간까지 누구 하나 그녀를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자살을 하러 가는 기차역 플랫폼에서도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안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더러운 여자’라고 수근덕거리기 바빴다. 마지막 최후까지 안나는 사람들의 모멸을 감당하며 자신의 몸을 숨겨야 했다. 나는 읽는 내내 두 아이를 두고 떠나는 어미의 비정함이 슬펐다. 사랑하는 브론스키에게 복수하겠다며 기차에 뛰어드는 그녀의 심정을 번번이 헤아려보지만 실패한다. 나는 자신까지 파괴하며 지키고 싶었던 안나의 사랑을 알지 못한다. 비극 지점까지 몰고 가야 했었냐고 안나를 탓할 수도 없다. 모든 건 안나만이 알 것이다. 죽는 순간</p>
<p>어쩌자고 톨스토이는  “그녀는 몸을 일으켜 뛰어나오려고 했다.”는 문장을 넣어 한 독자를 이토록 고통에 빠트리는지 모르겠다. 묵중한 기차는 아랑곳없이 안나를 향해 돌진한다. 기차를 정면으로 마주한 미약한 육체 앞에서 ‘몸을 일으켜 뛰어나오려고…’ 했다니…. 그러나 늦었다. 슬프게도 말이다. 몸을 일으켜 뛰어나오기엔 기차는 무지막지하다. 자신의 죽음조차 온전한 선택을 하지 못한 안나. 마지막 순간에 그녀가 했던 생각은 기차 바퀴에서 나오려고 했다는 진실뿐이다. 그녀는 계속 죽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고,  모든 고통을 끝내려면 죽음 밖엔 없다고 생각하며 지냈다. 안나의 자살은 우발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자살을 실행하는 순간 안나는 ‘나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라며 몸을 일으켜야겠다고 생각했다니… 공포와 후회로 뒤범벅이 된 안나는 결국 죽음의 쇠바퀴에 파멸되고 만다. 인간의 선택은 사랑도 죽음도 이처럼 확신 없고 불안하며 나약할 뿐이다.</p>
<p>브론스키의 딸(안나)까지 낳은 안나. 한 남자의 사랑에 전부를 걸었던 그녀다.  모든 걸 버리고 왔는데 안나는 행복하지가 않다. 사교계 부인들에게 멸시를 받고, 전 남편(카레닌)에겐 경멸당하고, 아들에겐 (셰로쥐아)외면받는다. 올케언니 돌리와 돌리의 여동생 키티는 안나에게 적의를 보이며, 브론스키 엄마에겐 모욕을 당한다. 그녀의 ‘사랑’은 ‘바람’이 되고, ‘바람’은 ‘죄’가 된다. ‘죄’는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이성적으로, 사회적인 통념상 그렇다. 그녀는 추락한 자신의 모습까지 감당해야 했다. 그녀를 둘러싼 모든 사회적 관계는 망가지고 무너진다. 누구 하나 그녀를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 딱 한 번 안나의 올케(돌리)가 저택을 방문했지만 안나를 불편해하며 떠난다. 젊은 장교와 바람난 유부녀라는 인식은 사회와 단절된 채 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안나는 사교계에 출입도, 오페라 극장도 금지당한다. 안나는 사회에서 ‘악의 꽃’이 돼버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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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 – 니체와 미야자키 하야오 : 네이버 포스트</p>
<p>[BY 다반 디페랑스 출판사]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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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으로]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겐 아내가 꼭 필요하다”

정유정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첫 문장은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이 쓴 『미저리』의 첫 문장, ‘넘버 워워원. 당시인의 너엄버 워어언 패애앤’(넘버 원, 당신의 넘버 원 팬이란 의미로, 화자의 특징이 드러나게 일부러 철자를 틀리게 씀)”이라 했다. “섬뜩하면서 유머러스하고, 소설 전체를 한마디로 요약하는 첫 문장이라고 생각해서요. 넘버 원 팬=사생팬=스토커=애니윌크스. 저 정도로 사랑하는 팬이 있는 주인공, 폴이 같은 작가로서 좀 부럽기도 했어요.” 본인 작품 중에선 『28』의 첫 문장, “베링해가 훅, 사라졌다”를 꼽았다. “특별한 뜻이 있어 마음에 들어 하는 건 아니고요. 문장을 쓸 때까지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 소설 탈고하기 두 달 전에야 가까스로 썼으니까요.”

‘소설 첫 문장을 공유하는 놀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보의 핵심을 인상적인 한 문장으로 전달하려는 요즘 세대의 욕망과 직결된다는 분석도 있다. 표정훈 출판평론가는 “SNS에서 만인이 만인에 대해 메시지를 보내는 요즘엔 길게 써봐야 가독성이 없으니 짧고 인상적으로 쓰는 게 중요해졌다”며 “모든 이가 카피라이터가 되어가는 시대니 인상적인 소설 첫 문장에서 뭔가 배우려는 이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첫 문장을 나눈다고 책을 많이 읽게 되진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그런 식으로라도 자극을 받고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기자의 거듭된 요청에 “(홍명희의) 『임꺽정』 같은 소설은 문학적 위상을 차치하더라도 정말 대단히 훌륭한 문장”이라고 했다. “긴 문장,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문장이 나와도 그 문장의 논리적 주어, 술어가 제자리에 있어 하나의 완성된 언어 구조, 언어기록입니다.” 이런 ‘문장론’도 덧붙였다. “문장은 벽돌 같은 겁니다. 벽돌을 쌓아야 담이 되잖아요. 그래서 문장은 다 중요합니다. 소설 전체의 첫 문장뿐 아니라 소설 속 챕터가 바뀔 때마다, 패러그래프가 바뀔 때마다 첫 문장이 필요합니다. 패러그래프를 바꾼다는 건 지금까지와 다른 진술을 하겠다는 뜻이잖아요.”


문학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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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문학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부활>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네흘류도프라는 귀족 청년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영혼의 부활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네흘류도프는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타락과 향락에 젖은 상류층들의 삶과 가난에 시달리는 민중의 삶 사이의 모순을 인식하게 되는데, 작가 톨스토이는 이러한 주인공을 통해 당대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각성과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그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긴 하지만 “내가 지금이라도 농민이 되겠다고 나왔는데 이리 죽게 생겼으니, 죽는 순간이라도 농민이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죽어야 농민으로 죽은 거라고 할 수 있는 거냐?”였다고 한다. 이는 작가로서 민중에 관심을 둔 것을 넘어 죽어서라도 농민과 함께 하고픈 톨스토이의 진심이 잘 담겨 있는 말이며 소설 <부활>의 메시지와 상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활>은 한 인간의 도덕적 결단을 통한 영혼의 고양이란 측면에서 가치 있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당대의 사회를 비판적으로 그려 낸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즉 한편에는 부정과 향락에 젖은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삶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는 가난과 억압 속에 힘들게 삶을 영위하는 민중의 삶이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당대 현실의 모순을 그려 내고 있다. 작가의 세상과 인간을 꿰뚫어보는 통찰은 다음과 같은 소설 속 문장을 통해 잘 표현되어 있다.

흔히 톨스토이의 3대 걸작이라고 하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을 꼽는다.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에서도 <부활>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톨스토이의 일생과 작품세계는 <참회록> 출간 전후로 나눌 수 있다. 톨스토이는 그가 쓴 참회록에서 자신의 과오를 통렬하게 참회하고 도덕적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독자와 연구자들은 <참회록>의 출간을 톨스토이의 ‘회심’으로 간주하고 있다. 톨스토이는 그가 집필한 에세이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를 비롯하여 회심하기 전에 쓴 모든 작품을 부정하였다. 톨스토이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모든 예술은 사람들의 윤리적인 교화를 도와 사람들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예술이 가진 사상은 어떤 무지한 사람에게라도 전파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 기준에 따라 톨스토이는 이전에 쓴 자신의 모든 작품들이 보통 사람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헛된 목적으로 쓴 ‘귀족의 예술’이었을 뿐이라고 부정한 것이다.

나는 그의 3대 걸작 중 <안나 카레니나>를 <부활>보다 먼저 접했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며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탁월한 묘사와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으로도 일컬어지는 소설의 유명한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과 같은 인생에 대한 통찰을 보고 감동한 기억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에 대해 기대감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작가 자신이 3대 걸작 중 유일하게 인정한 작품은 과연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었다.


안나 카레니나 도서 리뷰 : 안나 카레니나 |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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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도서 리뷰 : 안나 카레니나 |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안나 카레니나 도서 리뷰 : 안나 카레니나 |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세상에 버림 받으면서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가며 카레닌과의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이라는 현실에서 벗어나지만 안나에게는 또 다른 현실만 기다릴 뿐이다

#안나카레니나 #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 #스타북스 #톨스토이 #고전문학 #세계문학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주당파

작품 초반 가정 교사와 불륜을 저지른 스테판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사고방식 또한 숨길 수 없는 인간의 한 면모이다


안나 카레니나 – YES24 북클럽

두 가지 사랑을 생생하게 묘사한 톨스토이의 메시지한 여인의 처절한 삶의 공통 문제를 빼어난 심리적 통찰로 다룬 소설처음으로 경험하는 삶의 모든 존재를 뒤흔든 빛과 어둠의 두 가지 시선안나 카레니나와 그 남편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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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 Yes24 북클럽
안나 카레니나 – Yes24 북클럽

마음속에 폭발하기 직전의 열망을 간직하던 사람이 그 촉매제를 만났을 때, 그것을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 촉매제와 그로 인해 생성된 세상이 자기 세계의 전부인 듯 여겨지며, 자기 일생을 구원하여 신세계를 열어 줄 유일무이한 기적으로 여겨진다. 그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만큼 열망하기 때문에, 세상의 규범에 기반한 시선이 올바르게 느껴지지 않고 세상의 시선 따위는 두렵지 않은 것이다.그렇지만 세상 모두에게 까발려진 인간의 도덕에 반하는 사건 뒤에 남겨지는 것은 한 인간의 성장이 아니라 파멸로의 귀결이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더구나 불안정한 안나의 위치로 인해 사랑의 균형은 깨어지고 마는 것이다. 삶의 기반을 뒤흔드는 위태로운 현실, 이어 오는 혼돈, 세상에 퍼지는 은밀한 소문들,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안나가 느끼는 압박감. 안나가 보이는 불안한 모습들은 그녀의 아름다움과 거부하기 힘든 매력에도 불구하고 브론스키를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그녀가 한 남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 멀어지면서 느끼는 모욕감에도 불구하고 그가 떠날까 봐 두려움에 급급하게 만드는 것이다.‘안나는 그가 자기를 무거운 짐으로 아는 것도 자유를 버리고 자기한테 돌아오기가 서운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나, 아무튼 그가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그리고 그(사랑)에게 이끌려 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순간에도 ‘안나는 제정신이 들어 자기의 결심을 깨뜨린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일을 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자기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는 본문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느님, 제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신을 부르짖으면서도 자신의 갈망을 이겨 내지 못하고 만다.일반적인 자유라는 것의 매력을 맛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며 갈구할 대상을 만났을 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그들을 말릴 수는 없는 것이다.

톨스토이 자신이 도덕적 규범에서 벗어난 쾌락을 추구했고 그 유희를 탐하고 난 이후 몰려오는 자괴감으로 괴로워했다. 더불어 작가적 명성에 뒤따라오는 막대한 부의 소유로 인한 괴로움,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사람들의 관심과 개인 사이에서 느끼는 모순 등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격차 때문에도 힘들어했고, 세상에서 그를 위선자로 바라보는 시선과 가족의 요구 사이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그로 인해 톨스토이는 중년 이후 삶의 깊은 위기를 겪게 된다. 말년에 이르러서도 청빈함과 금욕을 추구하면서도 안락한 생활을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자신의 이상적 모습에 실제의 자신을 도달하게 하고자 저작권을 포기하려는 결심까지 한다. 이는 가족 간 불화를 절정으로 치닫게 만드는 도화선이 된다.풍부한 감수성을 갖는 톨스토이가 포용하는 감정적 영역이 컸던 만큼이나, 그에 상응하는 엄격한 이성으로 인해 일상을 심각히 괴롭힐 정도의 자기반성을 요구했던 것이다. 청렴한 삶을 추구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의지는 그를 신과의 합일을 지향하는 결과로 이끈다.톨스토이의 오랜 고뇌가 반영된 『안나 카레니나』에는 오랫동안 소망하던 것의 완전한 실현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행복하다고는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의 면면이 잘 드러나 있다. 그들은 결국 그 실물을 움켜쥐지만 대개의 경우 그 만족스런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왜 그러는 것인지는 본문의 다음 내용이 잘 말해 준다.‘그는 곧 그러한 욕망의 실현은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행복의 커다란 산에 비하면 불과 한 알의 모래알을 얻은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행복이 욕망의 실현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범하는 예의 과오를 범하고 또 깨달은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의 대작’안나 카레니나’를 드디어 완독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소설 또한 독자의 나이에 따라 이해 정도가 다를 것 같다. 단순히 애정소설로 치부 할 수 없는 큰 스케일이 있었다. 러시아의 사회적 풍토와 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기독교적인 면도 있으며 서민들의 삶도 있다. 물론 안나와 브론스키, 키티와 레빈의 두 가지 사랑이 주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인생을 담은 철학적 고찰이 있고 갈등에 고뇌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꼈다. 특히 감추어진 내면의 욕망과 슬픔과 겉도는 기쁨의 감정 교차가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었고 작품의 배경을 통해 러시아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그 자체로 이야깃 거리가 풍부한 종합선물 세트같다. 그래서 재미있고 제법 굵직한 두께에도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 사랑에 슬퍼할 땐 함께 욕도 해주고 말도 안되는 현실에 어이없어 하며 혼자 키득되었지만 그 이끌림의 힘이 명작이 가지는 매력처럼 보여졌다. 그래서 이 소설은 최소한 제대로 3번은 읽어야 이해가 될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일부 이야기는 완벽히 이해를 못했다. 특히 결말 부분이 예상보다 상징성이 있어서 진지하게 다시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글로서 이해 못한 부분은 영상화가 된 영화를 보면 좀 더 나을 듯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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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사랑을 생생하게 묘사한 톨스토이의 메시지한 여인의 처절한 삶의 공통 문제를 빼어난 심리적 통찰로 다룬 소설처음으로 경험하는 삶의 모든 존재를 뒤흔든 빛과 어둠의 두 가지 시선안나 카레니나와 그 남편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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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 Yes24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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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폭발하기 직전의 열망을 간직하던 사람이 그 촉매제를 만났을 때, 그것을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 촉매제와 그로 인해 생성된 세상이 자기 세계의 전부인 듯 여겨지며, 자기 일생을 구원하여 신세계를 열어 줄 유일무이한 기적으로 여겨진다. 그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만큼 열망하기 때문에, 세상의 규범에 기반한 시선이 올바르게 느껴지지 않고 세상의 시선 따위는 두렵지 않은 것이다.그렇지만 세상 모두에게 까발려진 인간의 도덕에 반하는 사건 뒤에 남겨지는 것은 한 인간의 성장이 아니라 파멸로의 귀결이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더구나 불안정한 안나의 위치로 인해 사랑의 균형은 깨어지고 마는 것이다. 삶의 기반을 뒤흔드는 위태로운 현실, 이어 오는 혼돈, 세상에 퍼지는 은밀한 소문들,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안나가 느끼는 압박감. 안나가 보이는 불안한 모습들은 그녀의 아름다움과 거부하기 힘든 매력에도 불구하고 브론스키를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그녀가 한 남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 멀어지면서 느끼는 모욕감에도 불구하고 그가 떠날까 봐 두려움에 급급하게 만드는 것이다.‘안나는 그가 자기를 무거운 짐으로 아는 것도 자유를 버리고 자기한테 돌아오기가 서운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나, 아무튼 그가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그리고 그(사랑)에게 이끌려 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순간에도 ‘안나는 제정신이 들어 자기의 결심을 깨뜨린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일을 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자기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는 본문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느님, 제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신을 부르짖으면서도 자신의 갈망을 이겨 내지 못하고 만다.일반적인 자유라는 것의 매력을 맛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며 갈구할 대상을 만났을 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그들을 말릴 수는 없는 것이다.

톨스토이 자신이 도덕적 규범에서 벗어난 쾌락을 추구했고 그 유희를 탐하고 난 이후 몰려오는 자괴감으로 괴로워했다. 더불어 작가적 명성에 뒤따라오는 막대한 부의 소유로 인한 괴로움,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사람들의 관심과 개인 사이에서 느끼는 모순 등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격차 때문에도 힘들어했고, 세상에서 그를 위선자로 바라보는 시선과 가족의 요구 사이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그로 인해 톨스토이는 중년 이후 삶의 깊은 위기를 겪게 된다. 말년에 이르러서도 청빈함과 금욕을 추구하면서도 안락한 생활을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자신의 이상적 모습에 실제의 자신을 도달하게 하고자 저작권을 포기하려는 결심까지 한다. 이는 가족 간 불화를 절정으로 치닫게 만드는 도화선이 된다.풍부한 감수성을 갖는 톨스토이가 포용하는 감정적 영역이 컸던 만큼이나, 그에 상응하는 엄격한 이성으로 인해 일상을 심각히 괴롭힐 정도의 자기반성을 요구했던 것이다. 청렴한 삶을 추구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의지는 그를 신과의 합일을 지향하는 결과로 이끈다.톨스토이의 오랜 고뇌가 반영된 『안나 카레니나』에는 오랫동안 소망하던 것의 완전한 실현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행복하다고는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의 면면이 잘 드러나 있다. 그들은 결국 그 실물을 움켜쥐지만 대개의 경우 그 만족스런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왜 그러는 것인지는 본문의 다음 내용이 잘 말해 준다.‘그는 곧 그러한 욕망의 실현은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행복의 커다란 산에 비하면 불과 한 알의 모래알을 얻은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행복이 욕망의 실현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범하는 예의 과오를 범하고 또 깨달은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의 대작’안나 카레니나’를 드디어 완독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소설 또한 독자의 나이에 따라 이해 정도가 다를 것 같다. 단순히 애정소설로 치부 할 수 없는 큰 스케일이 있었다. 러시아의 사회적 풍토와 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기독교적인 면도 있으며 서민들의 삶도 있다. 물론 안나와 브론스키, 키티와 레빈의 두 가지 사랑이 주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인생을 담은 철학적 고찰이 있고 갈등에 고뇌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꼈다. 특히 감추어진 내면의 욕망과 슬픔과 겉도는 기쁨의 감정 교차가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었고 작품의 배경을 통해 러시아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그 자체로 이야깃 거리가 풍부한 종합선물 세트같다. 그래서 재미있고 제법 굵직한 두께에도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 사랑에 슬퍼할 땐 함께 욕도 해주고 말도 안되는 현실에 어이없어 하며 혼자 키득되었지만 그 이끌림의 힘이 명작이 가지는 매력처럼 보여졌다. 그래서 이 소설은 최소한 제대로 3번은 읽어야 이해가 될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일부 이야기는 완벽히 이해를 못했다. 특히 결말 부분이 예상보다 상징성이 있어서 진지하게 다시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글로서 이해 못한 부분은 영상화가 된 영화를 보면 좀 더 나을 듯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책]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뿌쉬낀하우스) : 네이버 블로그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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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뿌쉬낀하우스) : 네이버 블로그
책]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뿌쉬낀하우스) : 네이버 블로그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문구다. 이 말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까레니나’의 첫 문장으로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시금 느끼는 것이지만, 세계적인 작가는 괜히 세계적인 작가가 아니다. 여러 번 곰씹어봐도 대단히 통찰력있는 말 같다. 매우*100 공감이 됨)

사실 톨스토이 작품을 비롯해 러시아문학이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는 편인데(ㅋㅋ), 물론 그 덕분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지만 또 그 때문에 이야기가 매우 방대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레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 1,2,3』

와~~ 미쳤다!! 드뎌 다 읽었다!!!!! 오래 전부터 읽고는 싶었으나, 그 방대한 분량 때문에 엄두가 나질 않아 망설이고 있다가 이번에 드디어 읽게 되었다. 장장 1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대소설~~~~진짜 미치는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내가 처음 토지를 읽기 시작했을때, 그 계기는 ‘서희’ 라는 인물이었다. 어릴때 얼핏 토지라는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있었고, 잘 생각은 안나지만 거기서 서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듯하여~ 그런데 16권에 달하는 대하소설을 읽으면서 진짜 미치는줄 알았다. 서희는 거의 한두권 분량밖에 안나옴…..그냥 그 시대, 그 동네 오만잡다한 이야기들과 등장인물들이…… 나중엔 다 갸가 갸인거 같고, 이 내용이 그 내용 같고, 눈으로는 읽었으나 그게 시신경을 통해 뇌까지 전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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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 1,2,3』
레프 톨스토이『안나 카레니나 1,2,3』

장장 4개월에 걸쳐서….진도가 안나가니 다른 책은 읽지도 못하고….잡으면 졸리고~ 그 놈이 그 놈 같고…..

나중엔 다 갸가 갸인거 같고, 이 내용이 그 내용 같고, 눈으로는 읽었으나 그게 시신경을 통해 뇌까지 전달이 안됬다.

어릴때 얼핏 토지라는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있었고, 잘 생각은 안나지만 거기서 서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듯하여~


안나 카레니나 – YES24 북클럽

두 가지 사랑을 생생하게 묘사한 톨스토이의 메시지한 여인의 처절한 삶의 공통 문제를 빼어난 심리적 통찰로 다룬 소설처음으로 경험하는 삶의 모든 존재를 뒤흔든 빛과 어둠의 두 가지 시선안나 카레니나와 그 남편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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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 Yes24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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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폭발하기 직전의 열망을 간직하던 사람이 그 촉매제를 만났을 때, 그것을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 촉매제와 그로 인해 생성된 세상이 자기 세계의 전부인 듯 여겨지며, 자기 일생을 구원하여 신세계를 열어 줄 유일무이한 기적으로 여겨진다. 그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만큼 열망하기 때문에, 세상의 규범에 기반한 시선이 올바르게 느껴지지 않고 세상의 시선 따위는 두렵지 않은 것이다.그렇지만 세상 모두에게 까발려진 인간의 도덕에 반하는 사건 뒤에 남겨지는 것은 한 인간의 성장이 아니라 파멸로의 귀결이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더구나 불안정한 안나의 위치로 인해 사랑의 균형은 깨어지고 마는 것이다. 삶의 기반을 뒤흔드는 위태로운 현실, 이어 오는 혼돈, 세상에 퍼지는 은밀한 소문들,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안나가 느끼는 압박감. 안나가 보이는 불안한 모습들은 그녀의 아름다움과 거부하기 힘든 매력에도 불구하고 브론스키를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그녀가 한 남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 멀어지면서 느끼는 모욕감에도 불구하고 그가 떠날까 봐 두려움에 급급하게 만드는 것이다.‘안나는 그가 자기를 무거운 짐으로 아는 것도 자유를 버리고 자기한테 돌아오기가 서운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나, 아무튼 그가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그리고 그(사랑)에게 이끌려 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순간에도 ‘안나는 제정신이 들어 자기의 결심을 깨뜨린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일을 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자기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는 본문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느님, 제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신을 부르짖으면서도 자신의 갈망을 이겨 내지 못하고 만다.일반적인 자유라는 것의 매력을 맛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며 갈구할 대상을 만났을 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그들을 말릴 수는 없는 것이다.

톨스토이 자신이 도덕적 규범에서 벗어난 쾌락을 추구했고 그 유희를 탐하고 난 이후 몰려오는 자괴감으로 괴로워했다. 더불어 작가적 명성에 뒤따라오는 막대한 부의 소유로 인한 괴로움,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사람들의 관심과 개인 사이에서 느끼는 모순 등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격차 때문에도 힘들어했고, 세상에서 그를 위선자로 바라보는 시선과 가족의 요구 사이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그로 인해 톨스토이는 중년 이후 삶의 깊은 위기를 겪게 된다. 말년에 이르러서도 청빈함과 금욕을 추구하면서도 안락한 생활을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자신의 이상적 모습에 실제의 자신을 도달하게 하고자 저작권을 포기하려는 결심까지 한다. 이는 가족 간 불화를 절정으로 치닫게 만드는 도화선이 된다.풍부한 감수성을 갖는 톨스토이가 포용하는 감정적 영역이 컸던 만큼이나, 그에 상응하는 엄격한 이성으로 인해 일상을 심각히 괴롭힐 정도의 자기반성을 요구했던 것이다. 청렴한 삶을 추구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의지는 그를 신과의 합일을 지향하는 결과로 이끈다.톨스토이의 오랜 고뇌가 반영된 『안나 카레니나』에는 오랫동안 소망하던 것의 완전한 실현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행복하다고는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의 면면이 잘 드러나 있다. 그들은 결국 그 실물을 움켜쥐지만 대개의 경우 그 만족스런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왜 그러는 것인지는 본문의 다음 내용이 잘 말해 준다.‘그는 곧 그러한 욕망의 실현은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행복의 커다란 산에 비하면 불과 한 알의 모래알을 얻은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행복이 욕망의 실현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범하는 예의 과오를 범하고 또 깨달은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의 대작’안나 카레니나’를 드디어 완독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소설 또한 독자의 나이에 따라 이해 정도가 다를 것 같다. 단순히 애정소설로 치부 할 수 없는 큰 스케일이 있었다. 러시아의 사회적 풍토와 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기독교적인 면도 있으며 서민들의 삶도 있다. 물론 안나와 브론스키, 키티와 레빈의 두 가지 사랑이 주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인생을 담은 철학적 고찰이 있고 갈등에 고뇌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꼈다. 특히 감추어진 내면의 욕망과 슬픔과 겉도는 기쁨의 감정 교차가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었고 작품의 배경을 통해 러시아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그 자체로 이야깃 거리가 풍부한 종합선물 세트같다. 그래서 재미있고 제법 굵직한 두께에도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 사랑에 슬퍼할 땐 함께 욕도 해주고 말도 안되는 현실에 어이없어 하며 혼자 키득되었지만 그 이끌림의 힘이 명작이 가지는 매력처럼 보여졌다. 그래서 이 소설은 최소한 제대로 3번은 읽어야 이해가 될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일부 이야기는 완벽히 이해를 못했다. 특히 결말 부분이 예상보다 상징성이 있어서 진지하게 다시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글로서 이해 못한 부분은 영상화가 된 영화를 보면 좀 더 나을 듯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레프 톨스토이 저,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가정과 개인의 행복: 그 조건과 이유, 갈등과 균형에 대하여. 레프 톨스토이 저,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 한참을 망설였다. 아직도 책상 위에는 쌓으면 하나의 큰 벽돌이 될 만큼 두꺼운 책 세 권이 층층이 놓여 있고, 눈 앞에 펼쳐진 흰 바탕의 워드 파일은 세 시간째 커서만 깜빡이고 있다. 무언가를 써야만 한다는 기분 좋은 의무감에 취해 있으면서도, 나는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멍하니 컴퓨터 스크린만 바라보고 있다. 마흔 언저리, 절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독서 여정에서 나는 꽤 많은 문학작품을 만났다. 그중 나를 꼼짝 못 하게 매료시킨 작품을 꼽아보면 그리 많진 않다. 모든 문학작품은 저마다 고유한 사상과 정서를 담고 있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그 무언가를 깊숙이 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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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 저,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레프 톨스토이 저,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안나와 대비되는 레빈이라는 인물은 아무 여자에게나 집적거리는 사교계의 흔한 남자들과는 남다른 생각을 가진 보기 드문 스타일의 소유자인데 (누군가는 촌스럽다고 표현할지도), 사랑과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레빈은 안나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을 취한다. 저자가 소설 시작부터 안나는 모든 것을 가진 유부녀로 등장시키는 반면 레빈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미혼남으로 등장시키는 구도 역시 이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가정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행복을 선택한 안나는 점점 모든 걸 잃게 되고, 함부로 인간관계를 맺지 않고 한 여자만을 조심스럽게 사랑하는 레빈은 시간이 갈수록 의심 없는 사랑을 얻고 행복을 누리게 된다. 도덕, 윤리적인 문제가 안나로 인해 도드라졌다면, 신뢰, 책임감의 문제는 레빈으로 인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무신론자였던 레빈은 소설 뒷부분에서 어릴 적부터 각인된 기독교적인 믿음이 자신의 이성을 넘어서는 영역의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살아가는 이유가 외적인 어떤 것, 이를테면 돈이나 명예를 위한 게 아니라, 내적인 어떤 것, 즉 하나님을 위해서라는 영적인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한때 인간의 삶은 결국 죽음으로 귀결된다는 허무한 상념에 빠져 있기도 하고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여러 철학책과 신학 책을 읽어오던 그였지만, 소설의 마지막에서 레빈은 결국 죽음으로 끝을 맺는 인간의 삶이라도 삶의 모든 순간은 무의미하지 않으며 의심할 나위 없이 선의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레빈의 깨달음을 통해 톨스토이는 아마도 ‘가정의 행복’이라는 관점보다는 ‘개인의 행복’, 아니 ‘모든 인간의 행복’, 즉 모든 인간이 진지하게 스스로 질문해서 얻어야 하는 답은 남녀 간의 사랑과 같은 인간적인 영역에서는 얻을 수 없고 하나님의 존재와 선의 의미를 발견하며 인생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것과 같은 인간 너머의 영역에서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해석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이 작품의 문학동네 번역본은 총 세 권으로 나눠져 있다. 1권은 1-2부, 2권은 3-5부, 3권은 6-8부로 각각 구성된다. 1권을 읽으면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연애, 불륜, 갈등, 이혼, 파멸 등, 천박한 3류 소설에 어울릴법한 이야기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막장 드라마로 유명한 한국 사람 아닌가. 셀 수 없이 많은 드라마에서 이미 써먹을 대로 써먹은, 그래서 이젠 나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않는, 너덜너덜한 싸구리 연애소설에 나는 전혀 관심도 없었을뿐더러, 그 따위 책을 읽느라고 나의 귀중한 휴가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혹시나 이 작품이 단지 톨스토이라는 거장의 이름값과 ‘안나 카레니나’라는 대작의 유명세만을 등에 업고 있는 ‘빈 강정’은 아닐까, 하는 의혹까지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건 기우였다. 2권에 들어서자마자 속도가 붙었다. 가장 많은 분량 (약 600페이지)을 차지하는 2권을 가장 빨리 읽어버렸다. 그리고 3권 앞부분에서 잠깐 속도가 늦춰졌다가 중간부터 끝까지 다시 내리 달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7부에서 느껴졌던 여러 불길한 조짐, 마치 도스토예프스키를 연상케 하는, 안나 내면에서 일어나는 정신분열적인 독백을 읽고 있을 땐 나는 심장이 바싹 조여드는 기분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쾅” 하고 실현되어버린 안나의 악몽, 안나의 죽음을 목도했을 땐 한동안 책을 덮고 숨을 고르지 않을 수 없었다.


28화 행복한 가정이란 낯선 단어 <안나 카레니나>

이작가의 화요문장 | #꽃고래책다방 #오늘문장 #이유경 #flalebooks 화요일에 읽는 오늘의 문장 (32) 이작가노트 2022. 6. 7. (화) [행복한 가정이란 낯선 단어, <안나 카레니나>]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_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민음사 작가들의 작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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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행복한 가정이란 낯선 단어 <안나 카레니나>” style=”width:100%”><figcaption>28화 행복한 가정이란 낯선 단어 <안나 카레니나></figcaption></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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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나는 결혼 14년차이며, 현재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위기가정에 개입하여 사례관리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죽일 듯이 서로를 저주하는 부부를 만나기도 하고, 염증과 싫증이 가득한 무미건조한 관계의 부부를 만나기도 한다. 그들에게 좋은 부모로서의 양육 기술이나 내용을 전달하지만, 좋은 부부로서의 조언은 썩 잘하지 못한다.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부관계라는 이상적인 단어가 나조차도 낯설다.</p>
<p>저 문장은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의 첫 문장보다 더 유명한 첫 문장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는 문장. 『안나 카레니나』라는 작품의 복선을 깔고 있는 매우 의미심장한 문장이기도 하다.</p>
<p>작가들의 작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 중이다. 재밌게 읽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총 3권 중 2권을 읽고 있다. 그래서 안나의 결혼생활의 파국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결말을 알고 읽는 중.)</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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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안나 카레니나 – YES24 북클럽</p>
<p><p>두 가지 사랑을 생생하게 묘사한 톨스토이의 메시지한 여인의 처절한 삶의 공통 문제를 빼어난 심리적 통찰로 다룬 소설처음으로 경험하는 삶의 모든 존재를 뒤흔든 빛과 어둠의 두 가지 시선안나 카레니나와 그 남편 카레…</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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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pan>Image source: bookclub.yes24.com</span></li>
<li><span>Views: 83172</span></li>
<li><span>Publish date: 18 hours ago</span></li>
<li><span>Downloads: 83441</span></li>
<li><span>Likes: 3835</span></li>
<li><span>Dislikes: 2</span></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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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img decoding=
안나 카레니나 – Yes24 북클럽

마음속에 폭발하기 직전의 열망을 간직하던 사람이 그 촉매제를 만났을 때, 그것을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 촉매제와 그로 인해 생성된 세상이 자기 세계의 전부인 듯 여겨지며, 자기 일생을 구원하여 신세계를 열어 줄 유일무이한 기적으로 여겨진다. 그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만큼 열망하기 때문에, 세상의 규범에 기반한 시선이 올바르게 느껴지지 않고 세상의 시선 따위는 두렵지 않은 것이다.그렇지만 세상 모두에게 까발려진 인간의 도덕에 반하는 사건 뒤에 남겨지는 것은 한 인간의 성장이 아니라 파멸로의 귀결이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더구나 불안정한 안나의 위치로 인해 사랑의 균형은 깨어지고 마는 것이다. 삶의 기반을 뒤흔드는 위태로운 현실, 이어 오는 혼돈, 세상에 퍼지는 은밀한 소문들,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안나가 느끼는 압박감. 안나가 보이는 불안한 모습들은 그녀의 아름다움과 거부하기 힘든 매력에도 불구하고 브론스키를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그녀가 한 남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 멀어지면서 느끼는 모욕감에도 불구하고 그가 떠날까 봐 두려움에 급급하게 만드는 것이다.‘안나는 그가 자기를 무거운 짐으로 아는 것도 자유를 버리고 자기한테 돌아오기가 서운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나, 아무튼 그가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그리고 그(사랑)에게 이끌려 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순간에도 ‘안나는 제정신이 들어 자기의 결심을 깨뜨린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일을 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자기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는 본문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느님, 제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신을 부르짖으면서도 자신의 갈망을 이겨 내지 못하고 만다.일반적인 자유라는 것의 매력을 맛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며 갈구할 대상을 만났을 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그들을 말릴 수는 없는 것이다.

톨스토이 자신이 도덕적 규범에서 벗어난 쾌락을 추구했고 그 유희를 탐하고 난 이후 몰려오는 자괴감으로 괴로워했다. 더불어 작가적 명성에 뒤따라오는 막대한 부의 소유로 인한 괴로움,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사람들의 관심과 개인 사이에서 느끼는 모순 등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격차 때문에도 힘들어했고, 세상에서 그를 위선자로 바라보는 시선과 가족의 요구 사이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그로 인해 톨스토이는 중년 이후 삶의 깊은 위기를 겪게 된다. 말년에 이르러서도 청빈함과 금욕을 추구하면서도 안락한 생활을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자신의 이상적 모습에 실제의 자신을 도달하게 하고자 저작권을 포기하려는 결심까지 한다. 이는 가족 간 불화를 절정으로 치닫게 만드는 도화선이 된다.풍부한 감수성을 갖는 톨스토이가 포용하는 감정적 영역이 컸던 만큼이나, 그에 상응하는 엄격한 이성으로 인해 일상을 심각히 괴롭힐 정도의 자기반성을 요구했던 것이다. 청렴한 삶을 추구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의지는 그를 신과의 합일을 지향하는 결과로 이끈다.톨스토이의 오랜 고뇌가 반영된 『안나 카레니나』에는 오랫동안 소망하던 것의 완전한 실현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행복하다고는 느끼지 못하는 인간들의 면면이 잘 드러나 있다. 그들은 결국 그 실물을 움켜쥐지만 대개의 경우 그 만족스런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왜 그러는 것인지는 본문의 다음 내용이 잘 말해 준다.‘그는 곧 그러한 욕망의 실현은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행복의 커다란 산에 비하면 불과 한 알의 모래알을 얻은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행복이 욕망의 실현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범하는 예의 과오를 범하고 또 깨달은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의 대작’안나 카레니나’를 드디어 완독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소설 또한 독자의 나이에 따라 이해 정도가 다를 것 같다. 단순히 애정소설로 치부 할 수 없는 큰 스케일이 있었다. 러시아의 사회적 풍토와 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기독교적인 면도 있으며 서민들의 삶도 있다. 물론 안나와 브론스키, 키티와 레빈의 두 가지 사랑이 주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인생을 담은 철학적 고찰이 있고 갈등에 고뇌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꼈다. 특히 감추어진 내면의 욕망과 슬픔과 겉도는 기쁨의 감정 교차가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었고 작품의 배경을 통해 러시아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그 자체로 이야깃 거리가 풍부한 종합선물 세트같다. 그래서 재미있고 제법 굵직한 두께에도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 사랑에 슬퍼할 땐 함께 욕도 해주고 말도 안되는 현실에 어이없어 하며 혼자 키득되었지만 그 이끌림의 힘이 명작이 가지는 매력처럼 보여졌다. 그래서 이 소설은 최소한 제대로 3번은 읽어야 이해가 될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일부 이야기는 완벽히 이해를 못했다. 특히 결말 부분이 예상보다 상징성이 있어서 진지하게 다시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글로서 이해 못한 부분은 영상화가 된 영화를 보면 좀 더 나을 듯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비디오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 [서정적인 낭독] 첫 문장으로 굉장히 유명한 책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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